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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14
5분짜리 편지
자기 가녀린 등뼈를 보여주기 싫어서 모든것을 앞면으로만 대하는 너에게
유난히 깊은 눈 머리에 눈물을 가득 담고도 더이상 상황을 말하지 않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앞니의 뒷면까지 바짝 와있는 데 잘근 혀와 함께 속으로 씹는 너에게
나는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자꾸만 이 쪽 그늘로 와서 쉬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진다.
까치발을 더해서라도 너에게 숨을 수 있는 그늘을 한 뼘 더 만들어주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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