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5, 2014

마릐한, 김대중





"먼 옛날 어느 나라에선 말과 노래가 하나였지요. 거긴 시끄러울 것 같아도 사람들이 모이면 둥지에 애기 새들 마냥 작게 지저귈뿐이지요. 오래살수록, 귀를 밑바닥부터 하늘까지 기울일 수록 귀가 길게 자라나 나중가면 지나가는 모기 심장 소리도 들리게 되지요.
말을 하려면 노래를 해야하고, 아무리 맞고 그럴싸한 말도 소리가 못미더우면 그 마음이 닿지않으니, 사람들은 스스로 소리를 가꿔야 했지요. 곱고 맑게 카나리아처럼 소리내면 될 것 같아도, 화가 날때나 애들 벌을 줄때 날선 쇠줄이 천둥치듯 노래하지 않으면 두렵긴 커녕 우습게 보일 뿐이지요. ..."



말로 형용될 수 없는 것들은 말로 표현되지 않아도 된다.



(이 노래 듣다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깨우쳤다!
있는 힘껏 얼굴을 누르니까 지긋한 통증과 함께 명상마저 되는 기분)











반면에 감정들 뒤에 숨는 말들을 정확하게 꺼내 놓을 때의 쾌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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