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3, 2015



They said to you,
"In the last times, there will be scoffers who will follow their own ungodly desires."
These are the people who divide you, who follow mere natural instincts and do not have the Spirit.
But you, dear friends, by building yourselves up in the most holy faith and praying in the Holy Spirit, keep yourselves in God's love as you wait for the mercy of our Lord Jesus Christ to bring you to eternal life.
Be merciful to those who doubt;

save others by snatching them from fire;

to others show mercy, mixed with fear
- hating even the clothing stained by corrupted flesh.

Jude 1: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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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을 휘감은 무지개색 영상과 이미지들을 보면서
어쩐지 슬픔 비슷한 걸 느끼다 몇자 적는다.

요며칠 사이 수많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무지개색으로 얼굴을 물들였다.
그 중엔 이성연애자들도 있고 동성연애자들도 있으며 
위 두가지 분류에 들지 않는 여러 성향의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모두 나와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귀한 친구들이다.

동성애에 대하여 아무런 의견이 없는 것은 무지 혹은 비난을 피한 도망 중에 하나같다.
예전부터 누군가 나에게 이런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을때마다 떠올리는 생각은 늘 이런거였다.
요컨대 '하나님께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어.'

성경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는 이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동성애 자체를 내가 옹호해줄 마음은 없다.
성경에서 가장 처음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관계(더 나아가 결혼이라는 것까지)를 성사시킨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서로 지극히, 정말 지극히 다른 존재들로 한 몸을 이루게 하길 기뻐하신 데에는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이유와 질서들이 분명히 있다.


문제는 어쨌든 그것으로 현실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인 것인데.
비난과 냉대, 혐오하는 시선이 아닌
그 사람들을 / 편견 없이 / 진심으로 끌어안아주는 게 그리스도인의 할 일이라 생각한다.
얼싸안고 그냥 같이 울어주어야한다.

예수를 정말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동성애가 아니더라도

나 또한 얼마나 극한 죄인인지

'죄로 인해 고통받는 것'이

 얼마나 아프고

더럽게 힘든것인지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일테니까.


동성애를 인권의 문제로서 받아들이고 
그것이 사회 안에서 비난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일조할 마음은 없는데
 사람들을 '끌어안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어쩌면 모순과 위선처럼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삶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얘기다.

죄인들의 친구였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을 따라 또한 거룩하게 살았던 예수의 삶을 생각해 볼때
하나님을 맘과 뜻과 목숨을 다해 사랑하라는 것,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 이 두가지는
분명히 양립가능한 것이고 삶의 다양한 층위 안에서 실천될 수 있다.

누군가의 언급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때에 이 땅에 계셨다면 
퀴어 페스티벌에서 함께 사람들과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셨을까를 생각해봤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닌것같다. 결코 아니다.
예수님은 즐거움이 떠나고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마음들과 함께 하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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