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주 00한 편지를 한 통 받았다.
00한이라고 말하는 건 난 이에 걸맞는 말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사람이구나.
나는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말을 골라 말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편지에
너와 너의 뭔가도 아니고 너와 나의 뭔가도 아니고 너의 뭔가와 나의 뭔가도 아닌
그냥 말하는 너와 듣는 나 단 둘이 있더라
다 읽고 나니 이런 사람을 앞으로 어떻게 대하여야 할는지 마음이 떨렸다.
나의 덤덤함으로 너가 다치면 어쩌지
나의 무심함으로 너가 뭉개지면 어쩌지 뭐 그런
그래서 난 기도를 멈출 수가 없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