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8, 2014

내가 청소년이었던 1960년대는 활자를 조합해 신문을 찍어내는 '활판 인쇄'시대였다. 당시 인쇄소에는 도장처럼 새겨진 납 글자들이 가득했다. 세상의 모든 글자를 납 글자로 여러 벌 만들어 분류해 놓고, 기자가 써낸 원고를 보면서 전문가가 핀셋 같은 걸로 한 글자씩 찾아내 조합해서 찍어내는 방식이었다. 한글도 그 종류가 많지만, 한자까지 사용하던 시절이니 정말 원시적이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어느 신문에서는 '대통령大統領'을 '견통령犬統領'으로 잘못 조판해 정간을 당한 적도 있었다.

from 추억의 기독교문화 칼럼, <Disciple> JAN 2014, 이의용 소장 교회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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