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5, 2016

하루치의 영원





보통은 쑥쓰러워서 내가 이내 고개를 돌리기 일쑤지만

네 눈을 내 눈도 들여다보게 될때가 있다

유리알같은 검은 방 안에 함께 앉은 테이블이 담겨 있는데 거기에 주로 내가 있다

이곳에 나를 초대해 주어 고마워


우리 거의 매일 만나지만

네 팔을 가만 부둥켜 안아 가슴에 끌어보아도

집으로 가는 사람은 나 혼자일 것을 알기에

손으로 꼭잡고 눈으로 만지고 입술로 꼬옥꼭 도장을 찍는다


자랑하고 싶은 나의 사랑

너를 만나면 일분이 일초가 된다 평생이 된다

너를 더 많이 좋아하고 싶다 너를 더 많이 알고 싶다

이곳에 나를 초대해 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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