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8, 2016

내 안의 학교

아르코 예술자료원에서 구술채록 사업에 제가 그 대상자가 되어 준비하느라 옛날 자료들을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저는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더라고요. 제 스스로 느끼는 것은 제가 늘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저를 북돋워 주는 거지요. 부족한 나를 어루만지고 칭찬하는 겁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어요. 제가 교육이나 디자인에 대한 어떤 뜻이 있다면, 제가 시스템을 통째로 바꿀 수 있겠어요? 더구나 글로벌한 시스템인데. 그냥 제가 하는 만큼 혼자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저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고 떠나고 싶어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들이 그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_웹진 아르코, 안소연, 멋을 부리다, 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 인터뷰 (((http://webzine.arko.or.kr/load.asp?subPage=10.View&searchCate=03&pageType=List&page=1&idx=651